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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韩国医生的中国生活记] 220604-상하이 동물원

    2023-05-29 15:16:21

  • 제가 상하이 생활에서 제일 만족스러웠던 것 중 하나가 배달입니다. 현재 ‘봉쇄해제’라고는 하지만 배달이 예전같지 않습니다. PCR 검사는 생활이 되었는데 줄도 너무 깁니다. 장소도 수시로 바뀝니다. 여전히 단체 알림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런 일상은 불편하고 불안합니다. 혹시, 또 갇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오늘은 상하이 동물원을 방문했습니다. 여행중이든 일상 생활에서든 저는 동물원이나 수족관 방문을 좋아합니다. 봉쇄해제후라 폐쇄적인 곳 보다는 개방감있는 곳을 가고 싶어 동물원을 선택했습니다. 상하이 야생 동물원이 규모면에서 월등하나 푸동 지역에 있고 푸동 지역은 여전히 재봉쇄의 위험이 높아 가기가 꺼려졌습니다.

    상하이 동물원은 도심에 있고 넓지 않아 가벼운 마음으로 갈 수 있습니다.(01) 봉쇄로 답답했던 마음을 풀 겸, 산책하는 기분으로 즐기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예전과 느낌이 달랐습니다. 제가 봉쇄를 겪고 보니 우리에 갇힌 동물이 어떤 기분일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평소에는 천적이 없는 동물원도, 어느 정도의 환경만 된다면 동물에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여겼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제 마음도 불편하여 호기심으로 그들을 대하지 못했습니다. 다양한 유인원은 큰 원숭이, 작은 원숭이, 뚱뚱한 원숭이… 로만 보였습니다.(02) 저보다 중국어를 더 자신있게 하는 구관조를 보고 자괴감이 들었습니다.아, 그리고 백조가 물위에 우아하게 있지만 쉴새없이 발을 움직인다?는 아니었습니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잘 떠 있습니다.(03) 여기 왔으니 자이언트 팬더는 봐야죠. 너구리과인 레서판다는 귀여움으로 아이들의 관심을 독차지했으나 정형행동을 보이고 있어 안타까웠습니다.(04) 불편한 마음이 들어서인지 걷는게 힘들고 지쳐 서둘러 귀가했습니다.

    막상 귀가하고 나니 할 일은 없고 요즘 제가 또 꽂힌 게 걷기라 저녁에 다시 산책을 나갔습니다. 오늘은 3만보를 걸으리라 다짐하구요. 저는 꽂히면 집착하는 성격입니다. 국민학생땐 벽돌깨기 전자오락을 하고, 만화방에 가서 이상무, 이현세의 만화를 보고 가게에 들러 초코파이만 먹었습니다.(05) 가게에 가면 아주머니는 항상 아무 말씀없이 초코파이를 내어 주셨습니다. 벽돌깨기 유행이 끝나고서는 ‘올림픽’ 게임만 했습니다.(06) 속도를 내기 위해 다른 애들은 탁구공으로 마찰하거나, 양손 검지로 누르거나, 심지어 쇠자의 탄성을 이용하는 트릭을 쓰기도 했지만 저는 오로지 오른손의 미세한 진동으로 100m에서 속도 1303 이라는 기록을 달성하였습니다. 쇠자로야 기록한계가 1500이었음에도 한 손 1303은 저 외는 못 봤습니다. 그 기록을 돌파한 이후 저는 더 이상 미련이 없었습니다. 그 이후 ‘써커스’와 ‘WWF’ (07) 게임을 했고 대입 영어 시험에 상황설명이 나오며 이게 뭐에 대한건가라는 주관식 답이 ‘circus’라 전 누구보다 자신있게 정답을 적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떨어져서 종로학원에 다녔고 점심식사후 ‘헬스펀치’라는 음료만 마셨습니다.(08) 역시 매점에 가면 매점 사장님은 제게 ‘헬스펀치 왔어?’라며 헬스펀치를 건네 주셨습니다. 일본의 에너지 드링크에서 카피한 레드불은 승승장구 중이고 헬스펀치는 없어져서 아쉽습니다.(오늘 산책하며 편의점에서 레드불을 구입했는데 3000원이 넘어 깜놀했습니다.) 당시 종로학원 매점 사장님, 여의도에 피자가게 내셨었다는 후문이 있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대학생이 되어서는 볼링에 꽂혀 연합서클 ‘유니트’에 가입하여 오렌지족이 많았던 반포지구에 소속되어 하루 혼자서 15게임을 치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도 방배동 까페촌에 커피값 6천원을 아무렇지 않게 쓰던 그런 애들이었습니다. 그러다 저는 본과로 오면서 자연스레 공부…. 가 아닌 PC 통신에 꽂혔습니다. 이후 PC 조립으로 넘어가고… 그러던 것이 또 골프…도 아닌 골프 장비에 빠져서 100돌이면서 장비만 바꾸는 것에 꽂혔던 저이니 지금의 제 잡학다식함은 이런 다양한 꽂힘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겠습니다. 수학책 써서 돌아다니고 특허출원 한다고 쫓아다니던 20대, 도메인 등록에 꽂힌 30대등 돌이켜보면 참 이상한 놈입니다.

    지금 걷기에 꽂힌 저는 오늘 30000보를 찍었습니다.(09) 괜히 발바닥만 아프고 허탈합니다. 이제 다른 것에 꽂혀 봐야겠습니다. 물론 제가 제일 확실히 꽂혀 있어야 하는 것은 제 일임을 잊지는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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