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DOC 



BEST BEST


  • 아이콘 0

    [韩国医生的中国生活记] 220724-창사 악록서원

    2023-05-29 15:30:52

  • 어릴 적 저희 집엔 빨간 벽돌로 단을 쌓은 큰 책장에 책이 가득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그 두꺼운 책들을 볼 일은 없었습니다. 부모님의 6자녀중 3,4,5,6번째가 서울대를 가서 아버지는 그 책 덕분이었다고 여기셨고 부모님껜 자식들이 자랑거리였지만 정작 저는 책보는 걸 싫어했고 책이 장식된 책장을 보거나 크기를 맞춰 정리하는 걸 좋아했습니다. 형과 누나들이 갔으니 저도 가만히 있으면 가게 될 줄 알았다가 결국 삼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형과 누나가 있던 기숙사를 통해 후문으로 제가 처음 방문한 것 때문이라 여기셨습니다.

    창사는 한국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산이 도시를 감싸고 있고 음식도 매운 것이 딱 한국인의 입맛에 맞습니다. 오늘은 중국의 4대 서원중 하나로 10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악록서원을 다녀왔습니다. 악록산에 자리한 악록서원에 자녀들과 함께 온 부모님들의 모습에서 제 옛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악록서원은 976년 설립되어 현재 후난대학으로 계승되었습니다.(01) 젊은시절 마오쩌뚱도 잠깐 공부를 했던 곳이라 마오쩌뚱의 석상이 입구에 있고(02) 공자님도 볼 수 있었습니다.(03) 오랜 역사를 지닌 서원인데, 그 규모와 조경에 압도되었습니다.(04) 이런 곳에서 공부했으면 공부가 잘 되었겠단 생각보다는 선생님 눈 피해서 도망다닐 데가 많았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늘은 푸른데 너무 더웠습니다. 더위도 피할 겸 책이 쌓인 서점에 가야겠습니다. 창사에서 가장 현대적인 백화점에 자리한 覓書店 입니다.(05,06) 역시 쌓인 책들을 보니 기분이 좋아집니다.(07) 버지니아 울프 선생님 가라사대 책이 영혼의 거울이라 하셔서 그런가 봅니다. 고대로마 정치인 키케로 선생님도 책없는 방은 영혼없는 육체와 같다고 하셨답니다.(08) 제 아버지도 이걸 아시고 제가 책을 안 봐도 좋으니 방에 책을 쌓아 두셨었나 봅니다. 새삼 아버지의 현명함에 고개가 절로 숙어졌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수술장에서 그렇게 찾아도 없던 바이폴라를 코카콜라 옆에서 찾아 깜놀했습니다. (09 / 중국에 와 본 한국의사들만 이해할 수 있는 썰렁한 농담이었습니다. 더우니깐^^)

     

    01.jpg

     

    02.jpg

     

    03.jpg

     

    04.jpg

     

    05.jpg

     

    06.jpg

     

    07.jpg

     

    08.jpg

     

    09.jpg

     

    wechat ID ; kodocceo

     

    #上海 #韩国 #医生 #整形 #韩国医生 #韩国整形 #申鉉德 #恪答 #唯她派 #상하이 #성형 #shanghai #PlasticSurgery #kodoc #kodoc.net #vitapick

추천
목록

0/500
    

沪ICP备2022001668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