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에 제가 근무하는 병원을 돌아보며, 에르메스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급스러운 오렌지 색깔에서 그런 느낌을 가진 것도 있겠지만, 사실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 생각을 품었겠죠. 과거의 제 압구정 병원은 몽블랑 이미지를 지향했었습니다. 블랙 & 화이트와 LED를 적절히 잘 사용하여 15년이 지난 지금 봐도 세련되었습니다. 왼쪽이 창사 병원, 오른쪽이 예전 제 병원입니다.(01~07)

겁없던 저는 어느새 나이만 먹었습니다. (08) 그래도 현명해지기 위해선 나이를 먹어야 한다는 누군가의 말을 위안삼고 있습니다. 오늘 외관 모습을 찍기 위해 처음으로 구매한 드론을 띄워보려다가 프로펠라 도는 소리에 놀라 다칠까봐 금방 포기한 저의 현명함에 스스로 감탄했습니다.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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