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곳곳에는 한글로 된 안내표지판이 있습니다. 창사가 중국 제 1의 방송 도시로 한국 방송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가 아니라,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일제시대 황흥(황싱)과 교류했던 독립운동가들과 이후 임시정부의 항일활동 근거지가 되어 이를 기념하기 위해 창사 대한민국 임시정부부터 황싱거리까지 한글 표지판이 있는 것입니다. 저도 오늘은 숙제처럼 창사 임시정부(大韩民国临时政府活动旧址)를 방문키로 했습니다. 이후 시내를 조망하는 천심각, 뷰맛집인 예술관을 방문키로 했습니다.

시내에 위치하지만 찾기 쉽지 않다는 정보를 갖고 있었던 지라 독립운동하듯 비장한 마음가짐으로 임시정부자리를 찾았습니다. 지도보고 찾는데 익숙해서 저는 쉽게 찾았습니다. 그런데 공사중이었습니다. 송혜교가 제작지원을 했다는 안내서라도 보려고 했으나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복잡한 오일광장 부근에 시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원 겸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여유로운 천심각(天心阁)을 방문했습니다. 지금은 여유로움이 느껴지지만 천심각은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명나라 시절에 만들어진 천심각은 1938년 대화재로 창사인구 3만명이 목숨을 잃는 일이 있었을 때 소실되었다가 1984년 다시 재건된 것이라고 합니다. 무탈히, 건강히 살아가는 것이 행복임을 천심(天心)이라고 일깨우는 듯 합니다. 

더위에 지쳐 해가 진 후 다중디엔핑에 소개된 멋진 예술관을 방문했습니다. 梅溪湖国际文化艺术中心大剧院 을 보고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와는 비교도 안 되는 멋진 모습에 부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꼭 영화 프로메테우스 에서나 등장할 법한 건축작품 이었습니다. 제겐 핸드폰이 생명줄인데 그래서 갤럭시 노트20 듀얼 유심 폰이 소중한데 이 멋진 야경을 담자니 최근 출시된 샤오미 12S 울트라의 엄청난 카메라 를 두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제 사진이나 영상에 담지 못하는 너무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코로나가 끝나고 한국 K 팝 스타들이 이 곳에서도 공연을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바로 옆에 위치한 시원한 쇼핑몰엔 CGV, 정해인 광고, 삼성매장을 볼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산책겸해서 들른 后湖国际艺术区 에서의 야경도 너무 멋졌습니다. 더워서 저녁에 왔는데 다음에는 날 밝을 때 와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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