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중국의 코로나 방역은 어찌 될 지 잘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환자는 증가하였고 곳곳이 봉쇄되었으나, 뜬금없이 봉쇄가 풀리기도 합니다. 이제 꼭 3년을 채웠습니다. 한국의 숨막히는 방역에 질려 중국으로 왔는데, 중국에서는 거의 4개월을 격리, 봉쇄로 갇혀 지냈습니다. mRNA 백신의 우수성 때문일 거 같지도 않고 한국이나 중국이나 이제 그다지 위험해 보이진 않으나 쉽게 결단을 못 내리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 중국에서 밝히는 통계로 보더라도 사망률이 전 세계 최고로 낮은데 좀 풀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전 눈치만 봐야는 한국인인지라 극도로 몸 사리며 말 잘 듣고 있습니다. 그래도 갇혀만 있자니 답답해서, 비교적 환자 발생이 적은 곳에 위치한 생태동물원으로 외출을 했습니다.

날씨도 춥고, 코로나 확산의 영향으로 이용객이 적어서 사파리 버스에 홀로 탑승해서 구경을 하였습니다. 시베리아 호랑이는 역시 사이즈나 포스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하얼빈에 있는 동북 호림원을 가보고 싶습니다. 중국을 대표하는 자이언트 판다는 특별 대우를 받고 있었습니다. 레써판다는 키울 수만 있으면 키우고 싶을 정도로 귀엽습니다. 악어는 따뜻한 곳에서 편해 보였습니다.

여유있게 구경을 하다 급히 귀가하였습니다. 어제 일본의 역전골처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안심하기 전까진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절대 추워서 그런 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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