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의 해는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내일 설을 맞아 상하이에서 설의 느낌을 잘 보여줄 곳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예원이었습니다. 다중디엔핑을 보니 마침 예원에서 유등행사도 있는 듯 했습니다. 제 고향 진주에선 '개천예술제' 라는 행사때 한국최고의 유등행사를 합니다. 어릴 적 생각도 나고해서 예원으로 향했습니다.

예원 부근은 사람들로 넘쳐났으나 유등행사를 하는 곳으로 갈 수는 없었습니다. 이유는 모르지만 이 것이 제가 중국어를 몰라서 겪는 한계인 듯 합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사람들 구경하니 좋았습니다. 토끼의 해를 맞아 토끼도 버글버글했습니다. 의외로 중국에선 검은 토끼, 흰 토끼 구별을 않는 듯 했습니다. 특별히 검은 토끼의 해 라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사람 구경하러 나온 김에 토끼처럼 가벼운 발걸음으로 와이탄으로 갔습니다. 역시 와이탄은 가슴이 뻥 뚫리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 곳도 오랜만에 활기가 넘칩니다. 푸동신구의 1녀 3남 마천루도 가까이 보러 갔습니다. 늘씬하게 쭉 쭉 뻗은 멋진 빌딩들을 보니 갑자기 부자 된 느낌입니다. 흰 토끼건 검은 토끼건 2023년은 많은, 좋은 일들이 생길 듯 합니다. 올해야 말로 제 자신을 사랑하는 해로 만들어서 ‘I love SH’ 에 ‘D’를 새겨서 상하이에서 우뚝 서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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