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못 본 흰 토끼를 다시 보러 갔습니다. (이렇게 쉬운 건) 저는 한다면 하는 사람입니다.^^ 드없이 맑은 하늘과, 세련된 예술관에서 토끼는 행복하게 잘 살아갈 듯 했습니다. 후덜덜하게 추운 날씨지만 흰 토끼는 따뜻한 실내에 있어 다행입니다. 다양한 굿즈가 있었고, 기념으로 사탕이라도 사려했으나 제가 요새 또 살이 찌고 있는지라 참았습니다.

토끼를 본 후, 토끼똥 같은 땡땡이 구경을 나섰습니다. 그냥 땡땡이가 아니고 무려 루이비똥과 야요이 쿠사마의 콜라보로 탄생한 땡땡이입니다. 쿠사마의 '호박' 이 한남더힐에 설치되면서 저는 쿠사마를 알게되었습니다. 저같은 사람이 많아서 한국에선 '호박'이 쿠사마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원래 쿠사마 하면 땡땡이 입니다. 제 생각엔 강박적으로 땡땡이를 그릴 캔버스로 호박도 택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근거없는 제 생각입니다.^^) 한국 아줌마 패션으로 유명한 땡땡이 옷을 루이비똥 브랜드로 보게될 줄은 몰랐습니다. 예술가의 힘입니다. 전탄태고리(前滩太古里) 란 멋진 쇼핑몰에 있는 매장은 지갑을 열게 만들었지만 이번에도 꾹 참았습니다. (사실, 열 지갑이 없습니다. ㅠㅠ)

땡땡이를 본 후, ‘땡땡이=원’ 이라 예원을 다시 방문했습니다.(이런 말장난, 제가 아재라 그런 거니 이해해 주세요.) 오늘은 헛걸음 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사람에 휩쓸려 구경을 했습니다. Nice 兔 meet you 가 I seoul You 만큼이나 쌩뚱맞아 보였지만, 멋진 토끼의 해가 저를 맞겠거니…… 로 받아들일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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