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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是恶笔。 小学4年级的时候获得了"漂亮的字体奖",但是6年级的时候,和朋友争先恐后地以比老师板书更快写为目标,字写得乱七八糟。 虽说是父传子传，但我爸爸是名笔。 难怪在父亲的葬礼上,母亲想念父亲,说"舍不得好字" 妈妈第一次想到的爸爸的魅力竟然是好字...^^

  目前,我所在的上海奉贤是韩国人不太熟悉或有高尔夫球场的地方。 或者是化妆品公司进驻的地方。 这里有点冷清，最近言子书院开张了。 言子乃孔子弟子，此地地名奉贤，也与言子有关。 来到这里后,就像去教会或寺庙时一样,变得虔诚,心情也变得平和。最近一提到孔子,就会被视为老顽固,但在这样的世界里,推崇言者很特别。  

 为纪念书院开业，举行了毛笔字展示会。 看到漂亮的字，想起了爸爸。 当我想起父亲的时候,虽然不是最先想到好的字,但是看到好的字,最先想到的人是父亲,所以我也和母亲差不多。 但是，我感叹的字体是小学生的作品!!!

 저는 악필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땐 '예쁜 글씨상' 을 받았지만 6학년 때, 친구랑 경쟁적으로 선생님 판서보다 빨리 쓰는 걸 목표로 하면서 글씨가 엉망이 되었습니다. 부전자전이라지만 저희 아버지는 명필이셨습니다. 오죽하면 아버지 장례식에서 어머니께서 아버지를 그리워하시며 ' 그 좋은 글씨 우짤끼고?' 하셨습니다. 어머니께서 처음으로 떠올린 아버지의 매력이 글씨였다니......^^

 현재 제가 있는 상하이 펑시엔(奉贤)은 한국인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골프장이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혹은 화장품 회사들이 진출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약간은 휑한 이 곳에 言子书院 이 최근 오픈하였습니다. 言子 는 공자님 제자고 이 곳 지명 奉贤 도 言子 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이 곳에 오니 교회나 절에 갔을 때 처럼 경건해지고 마음이 평화로와집니다. 요즘 공자님을 말하면 꼰대 취급을 받을테지만, 이런 세상에서 言子 를 추앙하는 것이 특이합니다.  

 书院 개소를 기념하여 붓글씨 전시회가 있었습니다. 멋진 글씨를 보고, 아버지 생각이 났습니다. 제가 아버지를 떠올릴 때, 좋은 글씨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아니지만 좋은 글씨를 보면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아버지이니 저도  어머니와 비슷합니다. 그런데...... 제가 감탄한 글씨가 초등학생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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